“불확실한 현재와 불투명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건 젊은 세대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신비주의가 현대인에게 위로의 메시지로 읽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전언이 단순한 사탕발림에 머물러 있다면 현실로 돌아왔을 때 허망할 수도 있을 터. 힘겹고 각박한 현실에서 황당한 점괘가 강물에 빛나는 윤슬과도 같아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도 있으려니, 덧붙여 웃음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면 한 번쯤 쉬어갈 수도 있으려니. 그런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