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는 어떤 곳인가
<콜센터>, <쇼룸>을 통해 노동자이자 소비자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그려온 김의경 신작 소설집. 작품 속 인물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이거나 사회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이거나, 어른들의 관심 밖에 놓인 비행청소년, 젊은 노동자들이 유입될 때마다 위기를 느끼는 노인이다.
작가는 차가운 현실을 맨몸으로 뚫고 나가야 하는 이들의 삶을 날카롭게 묘파하면서도 소소한 위트와 은은한 온기를 잃지 않는다. 느슨한 연대를 유지하며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부딪치고 날을 세우면서도 주변의 약자를 끝내 외면하지 않는 인물들은 끝끝내 서로를 보듬고 일으켜 세운다.
|
|
두리안의 맛
김의경 지음 / 은행나무 12,110원(10%할인) / 67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