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토미에. 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여도 몇 번이고 되살아나는 아름다운 토미에. 토미에의 사랑을 갈구하던 남자들의 종착점은- 그녀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괴담들이기에 이토 준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있는 느낌이며, 실제로 들어 봤을 법한 이야기도 다수 있어서 더욱 현실적인 공포감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실화 같은 괴담의 총집합.
센고쿠다케 화산 폭발로 인해 황금색 머리카락과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된 여인 뱌쿠야 쿄코를 둘러싼 기묘한 사건들을 그려 냈다. 타인의 마음, 혹은 과거의 사건들을 읽어 내는 일종의 ‘센서’ 역할을 하는 수수께끼의 머리카락. 불현 듯 자신에게 찾아온 운명에 힘겨워하는 뱌쿠야 쿄코와 그녀를 이용하려는 암흑 집단, 이를 지켜보는 한 남성 르포라이터가 모든 일의 중심에 선다.
이토 준지와의 2만 자에 달하는 인터뷰를 비롯해 , 같은 장르를 다루는 대가 모로호시 다이지로와의 대담, 이토 준지의 학창 시절을 기억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 대화 기록, 작가의 괴이한 천재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업실 탐방, 연재 작품들에 등장했던 실제 마을 모습 등 어디서도 보기 힘든 호화로운 구성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