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레터링 교과서』는 장인과 기술자의 손으로 글자가 만들어지고 꾸며지는 과정은 활자를 다루는 전문 기술과 다르지 않으며 직간접적으로 그 기술에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잘 알지 못했던 분야를 들여다보면 누군가는 타이포그래피 전문 지식을 활용해 레터링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의 지은이 앤드루 해슬럼은 2년여 동안 치밀한 준비를 통해 레터링의 방대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탐사하고 소개했다. 특히 다양한 도판은 실제 제작 과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자세한 설명과 함께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글자의 새로운 생태계가 전해주는 즐거움은 새로운 모습과 다양한 재질의 글자를 상상하려는 타이포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훌륭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