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 그런데 자동차를 왜 좋아하는지, 또는 자동차의 어떤 점이 좋은지를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동차를 사용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자동차와 더불어 사는 것을 깊이 있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순히 이동수단이나 생활의 도구로만 생각하기에는 이미 자동차가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큰데도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사람과 자동차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등장하는 사람과 차의 면면을 보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레트로 카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조금 오래된 느낌이지만 언제나 넉넉하고 포근한, 엄마 품 같은 차가 바로 레트로 카다. 자동차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렵지만 레트로 카를 찾는 사람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자체보다 자동차와 함께하는 삶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책과 더불어 행복한 자동차 생활을 누리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