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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스기우라 사야카 (杉浦さやか)

국적:아시아 > 일본

출생:1971년

최근작
2022년 5월 <여행자의 식사>

여행자의 식사

20대 중반부터 30대에 걸쳐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책을 마감하거나 중요한 일이 끝날 무렵에 여행 계획을 무리하게 끼워넣고 그 여행을 당근 삼아 오로지 그림을 그리며 일을 하곤 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개인생활과의 경계선이 거의 없고, 하루종일 머릿속 어딘가는 일하는 모드에 맞춰져 있었다.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행’이야말로 모든 것을 털어내고 홀가분하게 쉴 수 있는 유일하고 진정한 ‘휴가’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새로운 발견이 가득한 여행 중에는 무심코 ‘이것을 그리고 싶다’, ‘기삿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이미 몸에 밴 버릇이기에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혼자 여행하는 것에 서툴고, 타고난 나그네 체질도 아니지만, 그런 이유로 정기적으로 트렁크를 꺼내 여행을 떠났던 것 같다. 아이가 없을 때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녔고, 업무차 출장을 갔을 땐 잠시 들른 곳도 많다. 그렇게 여행으로 돌아다녀 본 나라는 26개국인데 이 책에는 24개국의 여행식, 여행지에서의 식사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의 바탕이 된 건 잡지에 「세계를 먹자! 여행지에서의 식사」를 연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연재 중에도 몇 번의 여행을 더 다녀왔기에 그 여행지에서 사온 특산물과 기억에 남는 음식 이야기들도 추가로 넣어 구성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해외여행에 관한 내용으로만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언젠가부터는 일본 여행에 대한 에피소드도 가끔 쓰게 되었고, 일본의 여행 음식에 관한 스토리도 조금씩 그려 보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다녀온 곳은 기억이 또렷하지 않아서 최신 정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행에 대한 여러분의 추억과 연결되거나 조금이라도 다음 여행의 힌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꾸몄다. 나는 요즘 아이와 같이 여행을 다니게 되어서 이제 또 다른 여행 방법을 모색 중이다. 바쁜 시간 틈을 내서라도 여행식을 먹으러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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