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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민주

최근작
2024년 11월 <AI 상상권력>

자치와 보이지 않는 권력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좋다고 여기는 대상을 의심한다면 어떨까? 아무런 수식어가 없는 대상도 아닌, ‘옳고’ ‘좋은’ 대상을 의심하는 일만큼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작업을 한 결과 중 하나가 이 책이다. ‘자치’를 의심의 대상으로 삼아서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자치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한 목적에서 쓰인 것은 아니다. 규범으로까지 여길 정도가 된 자치를 새로운 시각에서 제대로 바라보자는 것이 목적이다. 의심은 새로운 시각의 첫걸음이 된다. 그 첫걸음이 잘 이어져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그 대상은 보이지 않던 부분이나 간과한 부분까지 보이게 되어 제대로 이해된다. 이 책은 자치에 대해 그와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원래 보던 것과는 다르게 바라봐라”, “일부러 거꾸로 바라봐라”,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뒤집어 봐라”, “방금 내가 말한 내용도 철저히 뒤집어서 다시 생각해봐라”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잘못된 무엇인가를 찾아내라는 의미가 아니다. 어떤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면서 그 대상의 이면까지 보게 되면 진정한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친절해 보이고 인자해 보이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한다면, 보이지 않는 그 행동까지 고려해야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있다. 자치도 그렇다. 하지만 이런 일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르게 보고 뒤집어서 보면서 그동안에 보이지 않았던 곳까지 본다는 것은, 단순히 컵의 자리를 바꾸고 새로운 위치에서 컵을 보는 것이나 컵을 뒤집어서 그 밑을 보는 행동과는 다르다. 흥미롭고 창의성을 높여줄 것 같아서 좋은 시도인 것 같지만 막상하려고 하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점을 금방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자치에 대한 의심을 시작으로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내용을 조사하며 분석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5년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보이지 않는 자치의 이면에 대해 권력을 중심으로 분석한 이 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특히 박영사의 도움으로 출판에 이르게 되었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에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가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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