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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최영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7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4년 12월 <어린이 명함>

개의 고민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나와 눈이 마주친 그 나라 사람들은 거의 다 먼저 내게 활짝 웃고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누구에게나 그랬지요. 그러니 그들은 평생 반가운 사람만 만나며 사는 행복한 삶을 누리는 거죠. 난 그게 참 부러워요. 우리나라도 그리 된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어른들은 관습에 젖어 당장 실천하기는 힘들어요. 그러니 여러분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요. 지금의 착한 동심을 계속 간직하면서 남을 공경하는 어른으로 성장해 주세요. 그러면 우리도 곧 해 낼 수 있어요. 암요, 할 수 있고말고요. 우리 국민 모두, 눈이 마주쳤을 때 먼저 웃으며 눈인사하는 모습.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지 않나요? 이 동시집을 읽으며 그런 마음을 다져 준다면 글 쓴 큰 보람입니다. ―최영재, 「시인의 말」에서

김별나님

얄미운 우리 딸 이야기 누구나 칭찬받기를 좋아합니다. 물론 나도 그렇습니다. 문득 독자들에게 칭찬받고 싶어 새 동시집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작품을 다 쓴 뒤 우리 딸내미에게 당당히 내밀었죠. ‘이만하면 칭찬이 쏟아지겠지?’ 했는데…… 웬걸? 늘 내 작품을 먼저 읽고 합격해야 출간 허가 도장 찍어주는 딸내미는 아 글쎄, 아버지가 공들여 쓴 작품을 다 읽고 매몰차게 말했어요. “가위표 친 네 편은 버리세요. 밑줄 친 부분도 고치거나 다시 쓰세요.’ 럴수 럴수 이럴 수가. 딸년이란 녀석이 아버지에게 이토록 매정하게 말하다니. 얄밉고 서운한 마음 꾹 누르며 딱지맞은 불쌍한 작품들을 다시 보니 솔직히 버려질 만했군요. 고치라는 부분도 되 읽고 되 읽으며 그 애 말대로 수정하니…… 놀라워라. 훨씬 글이 보드랍고, 훨씬 읽기에 좋아졌지 뭡니까? 괘씸했던 딸내미가 오히려 고마웠지요. 칭찬받으면 누구든 기쁘고 신나죠. 그러나 때로 씁쓸한 말도 기꺼이 들으며 과감히 인정하고 고칠 줄 알아야 더 큰 칭찬을 받게 된다는 걸 여러분은 마음에 꼭 새겨두기 바랍니다. 우리 딸내미는 쌀쌀맞게 말하다가도 좀 괜찮은 작품이 나오면 마구 칭찬해 주었어요. 시무룩하던 내 얼굴이 멋모르고 활짝 펴지려 하기에 창피해서 참느라 연거푸 헛기침을 했답니다. 여러분도 그런 적 있죠? 다 알아요. 어떻게? 나도 그런 일을 이처럼 여러 번 겪었거든요.

말하는 숲

이 책에 실린 동화를 읽고 여러분의 가슴이 조금이나마 놀라워한다면 글쓴이의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겠지요.

어린이 명함

고마운 기억 올여름, 기나긴 폭우와 끔찍한 폭염이 엄청났죠. 매일 축축하고 뜨거운 나날 보내느라 모두가 참 힘들었지요. 10월 초에야 가을바람이 불어 감동, 감사하며 새 계절을 맞이했어요. 긴 소매 옷들이 옷장에서 나와 거리를 휘젓고 다녔죠. 이제야 살 것 같다며 누구나 좋아했어요. 헌데요, 사람들은 그 지독했던 여름 더위 기억을 금방 잊었어요. 나쁜 기억은 얼른 잊고 살라는 하늘의 뜻을 알았을까요? 여러분에게 좋은 기억이 되길 바라며 작품집을 만들었어요. 즐거이 읽고 한 편이나마 기억해 준다면 참 고마운 일입니다. 2024년을 보내며

왜 몰랐을까?

어린이들의 천진, 순진, 순박한 마음을 바라보며 어른들은 한없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어른들도 어려서는 그처럼 착하고 순진했는데 어쩌다가 욕심 가득한 고집쟁이로 바뀌었는지 원. 그러나 어른이 되었다 해도 여전히 순박하게 사는 사람을 가끔 만납니다. 그분들의 공통점은 단순, 소박, 순수한 얼굴입니다. 그러니 선하게 살 수밖에요.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날의 마음을 지니며 산다는 건 커다란 축복이죠. 부디 여러분도 오늘의 순진하고 순박한 마음을 오래 지니며 살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답니다.

토라진 자동차

나에 대한 의문은 끝이 없습니다. 늘 의문을 품는 게 습관이 되면 생각 근육에 알통이 생깁니다. 의문을 마음속에서 한참 공글리다 보면 답은 어느 날 슬그머니 내 안에서 나오지요. 의문이 많은 어린이의 얼굴은 빛납니다. 그건 나를 바르게 찾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이 동시집을 읽으며 나를 생각하는 버릇이 몸에 밴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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