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전 인류의 조상은 아마실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 위에 실을 감아 촘촘한 천으로 만든 후 체온을 보존하고 몸을 보호하는 데 활용하는 일의 위력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천을 짜는 행위에도 다소간 변화가 있어, 이제는 대규모의 복잡한 기계(방적기)가 사람을 대신해서 천을 짠다. 그러나 평행하게 늘어선 실(씨실)을 또 다른 실(날실)로 가로질러 연결한 다음 늘여 붙인다는 근본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방적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수많은 데이터 소스를 씨실과 날실처럼 연결해서 하나의 밀접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회사라고 하면 회사 전반에 걸쳐 어디에나 데이터가 있으나, 각각의 데이터는 마치 베틀의 씨실처럼 어떠한 연결도 없이 따로따로 평행하게 걸려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모든 데이터는 하나의 천과 같이 치밀하게 통합되어야 한다.
통합(Integration)이란 영단어는 라틴어에서 '전체를 이루다'를 뜻하는 단어 integrate의 과거 분사형인 integratus에서 비롯되었다. 어원의 관점에서 보자면 통합은 여러 부분, 원소를 한데 모아서 하나의 전체로 구성하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 데이터의 통합이라면, 한 곳, 한 주체(사용자, 마케팅 캠페인, 제품, 기타 등등)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과정이라 하겠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하면 여러 구글 제품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통합해서 하나의 보고서로 받아볼 수 있다. 구글 외의 제품에서도,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제공하는 key 값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다. 그 말은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수많은 서로 다른 도구를 활용하는 대신에 구글 애널리틱스로 모든 연관 정보를 한 점에 끌어와서 데이터 분석을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다. 서로 다른 제품에서 비롯된 데이터를 한 지점에 모아 분석함으로써 더 의미 있고 활용성 높은 분석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전문가는 지금도 사용자의 인터랙션과 디지털화한 속성 값을 일부분만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있는 사업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인(그리고 데이터) 을 보지는 못한다. 데이터가 여러 추적 도구에 걸쳐 흩어져 있어, 전문가일지라도 모든 데이터 소스에서 정보를 한 점으로 통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온라인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중요한 정보 조각을 중앙으로 집중시켜 볼 수 있는 분석 플랫폼을 만들려 할 때 구글 애널리틱스가 가장 뛰어난 후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개인적으로 성공의 핵심 열쇠라 믿어 의심치 않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모든 데이터를 구글 애널리틱스로 통합해 넣어 마케팅의 성과와 사용자 행동에 대한 전체 그림을 그려보는 방법의 실전적인 약식 가이드다. 이 점을 가장 잘 설명한 연구자인 이컨설턴시(Econsultancy)의 연구 논문에서 다음의 내용을 발췌, 인용해본다(http://goo.gl/VFFHKD).
"웹 분석에 추가로 데이터를 통합해 넣으면 마케팅 흐름의 전반에 걸친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웹사이트의 방문자를 세는 것에서 더 넓은 분석 시스템으로 나아가, 광고의 효과, 온·오프라인의 영업 매출, 제품 활용, 지원 활용, 고객 충성도 등을 측정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