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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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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

[세트] 언니밖에 없네 + 유리 시리얼볼

"어떤 것이 사라지지 않게, 그냥 거기에 있게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소설을 썼다."

[큰글자도서] 라스트 러브

모니터 속 파란 화면을 기억한다. 아직 20세기였던 때,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준다는 모뎀의 신호음이 전화선을 타고 이어지는 동안 내가 수없이 읽고 쓰던 흰 글자들도. 내가 쓴 최초의 소설이 팬픽이었던 것은 내가 사랑을 쓰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첫 책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기쁘다. 그동안 내가 바라보았던 무대 위의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그 빛나는 재능과 남다른 매력을. 지나가버릴 것이 분명한 순간들을 함께하고 있다고 믿었던 애틋한 마음을. 내가 목격한 찬란함을 증언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절실함을. 그 마음을 간직하고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쓰고 싶다. 계속. 2019년 가을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

계속, 작별하는 이야기를 썼구나. 소설을 모아놓고서야 알았다. 잘 작별하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소설 바깥에서야 하는 생각이다. 쓰면서는 몰랐다. 쓰고 나서도 몰랐다. 책이 되려고 하니 알겠다. 책 덕분이다.

라스트 러브

모니터 속 파란 화면을 기억한다. 아직 20세기였던 때,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꿔준다는 모뎀의 신호음이 전화선을 타고 이어지는 동안 내가 수없이 읽고 쓰던 흰 글자들도. 내가 쓴 최초의 소설이 팬픽이었던 것은 내가 사랑을 쓰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첫 책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기쁘다. 그동안 내가 바라보았던 무대 위의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그 빛나는 재능과 남다른 매력을. 지나가버릴 것이 분명한 순간들을 함께하고 있다고 믿었던 애틋한 마음을. 내가 목격한 찬란함을 증언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절실함을. 그 마음을 간직하고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쓰고 싶다. 계속. 2019년 가을

언니밖에 없네

어떤 것이 사라지지 않게, 그냥 거기에 있게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소설을 썼다.

커튼콜

일찍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던 나는 청소년 시절 자주 ‘재능’이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져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 시절의 나에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전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막연한 재능보다는 선명한 재미를 따라가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아는 천은비의 이야기를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같은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고.

팀플레이

그때 나는 신입사원이었고, 자꾸 헤매고 자주 어리둥절했다. 실수하고 후회하고 괴로워하며 최선을 다했다. 아득바득 챙겨 먹은 밥이 명치쯤에 걸린 채로 키보드를 두드릴 때면 함께 야근을 하던 옆자리의 동료가 건네는 농담 한마디가 소화제가 되어주었다. 그런 날들엔 누군가 나와 같은 순간에 한숨을 쉰다는 게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느 건물의 주차장, 어느 건물의 비상계단, 어느 건물의 화장실…… 그곳에는 나만 있지 않았고, 그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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