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책에서처럼 당장 유전자가 변형돼서 바다 괴물이 생기거나, 사람들이 아프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작은 물고기에 쌓인 오염 물질이 그 물고기를 먹은 큰 물고기에, 큰 물고기를 먹은 사람의 몸에 차곡차곡 쌓인다면 얼마나 위험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답니다. 아무리 바다가 넓고 깊어도 한계는 있어요. 이미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져 빙하가 녹아내리고, 산호가 하얗게 변하고, 해양 생물이 멸종하고 있어요. 그런데 쓰레기도 모자라 오염 물질까지 버리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바다는 아무거나 버려도 되는 쓰레기장이 아닌데 말이에요.
〈시간 고양이〉로 여러분을 처음 만난 것이 벌써 3년 전입니다. 그동안 우리 지구는 더 뜨거워졌고, 여전히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 위기를 겪고 있어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지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행동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림이와 은실이의 모험 이야기가 그 관심에 아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면, 저는 무척 기쁠 거예요.
6권에서는 영구 동토층에서 깨어난 고대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치료제가 없는 치사율 99.9퍼센트, 감염되면 좀비로 변하는 무시무시한 ‘엔피웜 바이러스’는 그렇게 탄생했답니다.
실제로 이미 북극권에 있는 영구 동토층은 많이 녹아 버렸어요. 언 땅 위에 지어 놓은 시설은 무너지고, 메테인 웅덩이도 많아지고 있고요.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 않는 한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이야기 속에만 머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무장 지대 DMZ는 싸움을 잠시 멈추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시간을 갖자고 말하고 있어요. 그 결과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면 DMZ는 기쁘게 사라질 거예요. 언젠가 전 세계에 비무장 지대 DMZ가 영원히 사라지는 날을 우리 함께 꿈꿔 보아요. 여러분 마음속에 평화와 다양성의 씨앗이 잘 자라난다면 그날은 그리 멀지 않겠지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대가뭄 시대’는 현재 지구에 닥친 수많은 기후 재앙 시나리오 중 하나다. 가뭄과 폭염, 대형 산불과 같은 기후 재앙은 벌써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지금 막지 않으면 시나리오는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운 예측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예측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함께,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선다면 바꿀 수 있다고.
이 책에 등장하는 디스토피아가 이야기로만 머물길 간절히 바란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대가뭄 시대’는 현재 지구에 닥친 수많은 기후 재앙 시나리오 중 하나다. 가뭄과 폭염, 대형 산불과 같은 기후 재앙은 벌써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지금 막지 않으면 시나리오는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운 예측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예측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함께,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선다면 바꿀 수 있다고.
이 책에 등장하는 디스토피아가 이야기로만 머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