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우리들의 죄를 함께 고백하는 심정으로 이 점을 보도하려고 노력을 기울여다.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현실 비판은 피할 수가 없었다. 언론의 본질은 비판이기 때문이다.
비판의 대상에는 물론 나 자신도 포함된다. 정치를 비판하는 기자가 훌륭한 정치가가 아니듯이 종교를 비판하는 기자 역시 종교적 성자가 아니다. 기자는 기자다. 사실보도가 그 생명이다. 필자는 이러한 시각에서 또 하나의 비평서를 쓰게 된 셈이다. 역사가 요구하는 전반적인 사회 개혁의 흐름에 발 맞추어 교회에도 이제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