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양양 지역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어요. 지금은 속초 대포초등학교 5학년 담임이에요. 대포 항구가 저만큼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꽃밭에 해바라기 씨를 심어 놓고 싹이 나오기를 기다려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 『아이는 혼자 울러 갔다』 『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이 있어요.
여전히 목소리 큰 아이들이 이 땅 골목골목 자라고 있어요. 길러지지 않는 아이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어요. 호랑이처럼 성을 내고 울부짖고 하늘 끝 땅 끝으로 마구 나아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손 맞잡고 맘대로 소리치고 주장하고 대들고 눈이 되고 비가 되고 바람이 되는 아이들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