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청각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명문대학에 진학, ‘중국여성십대인물’로 선정되는 등 수많은 장애인들은 물론 비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인물이다. 그녀는 1980년 중국 난징의 한 병원에서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한 살 무렵 갑자기 오른 고열을 내리고자 병원에서 처방한 젠타마이신 주사를 맞고 신경성 약물 중독으로 청력을 잃었다.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 여느 청각장애인과는 달리, 그녀는 비장애인과 어울리기를 희망한 아버지의 적극적인 교육으로 세 살부터 말을 시작했고, 다섯 살에 2천여 자의 한자를 익혔으며, 여덟 살에 원주율 소수점 이하 천 자리 숫자까지 암기하여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다.
장애인 입학을 거절한 학교 관계자를 찾아가 설득하는 등, 아버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일반 초등학교에 진학한 그녀는 청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나 월반을 하며 열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랴오닝사범대학遼寧師範大學에 합격했다.
열일곱 살에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인물을 뽑는 ‘전국십대자강모범’으로 선발되어 인민대회당에서 ‘나는 중국의 헬렌 켈러가 되겠다’다는 제목으로 연설을 하고 당시 장쩌민 총서기와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2001년 8월, 스물한 살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청각장애인을 위해 설립된 미국 갤로뎃대학Gallaudet University에 입학해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졸업과 동시에 보스턴대학으로 가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녀의 이 기적 같은 이야기는 중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