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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서울대학교 인문대 종교학과에 입학한 후 공부보다는 음악에 열중했지만 끝내 뮤지션은 되지 못하고, 사회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처음 쓴 책은 다윈의 진화론을 소개하는《청소년을 위한 종의 기원》이었다. 이 책은 그해 교과부 지정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다. 좋게 보자면 인문, 사회, 과학, 예술을 넘나드는 르네상스적 인간이 되었음을 자축할 수도 있었으나, 사실은 죽도 밥도 아닌 고학력 룸펜이 한 명 추가되었을 뿐이었다. 생계를 위해 EBS, TBS 라디오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여 문화평론가인 척도 해보고, 대안학교에서 글쓰기와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되어보고, 주간지에 글쓰기 관련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르네상스적 재능을 발휘할 유일한 직업이 ‘글쓰기 강사’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지난 13년간 한눈팔지 않고 외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스카이에듀, 연세대 논술지도사과정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대치동에서 논술 강의와 일반인 대상 글쓰기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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