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동인지 <대중시>로 데뷔했으며 ‘비동인’ 동인시집 <그들은 다만 걸었다> 등에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2018년 12월 월간 ≪시인동네≫에 발굴시인 특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에세이집 『가수 이야기> 와 『낭만광대 전성시대>, 시해설집 『시는 아름답다> 를 펴냈다. 오랫동안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일해왔다.
2019년 현재는 경향신문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으로 일하며 새로운 문화콘텐츠 생산을 모색하고 단행본도 기획한다. 또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기도 한다. 대외적으로는 조용필, 정태춘 등 대중문화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친분이 있어 50주년, 40주년 행사의 자문역을 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첫사랑이었다.
잠 못 드는 신새벽에 가끔씩 그를 소환할 때면 가슴이 저릿했다.
저잣거리는 번잡했고, 술은 달콤했기에
그가 없어도 견딜만했다.
느닷없이 열병처럼 그가 다시 그리워졌을 때
내 안에는 풋풋함도 뜨거움도 남아 있지 않았다.
좀 더 서둘렀어야 했다.
늦은 첫시집을 낸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뻔한 거짓말을 믿어본다.
글 쓴다고 나대다가 느닷없이 기자가 되어 쏘다니는 아들을 묵묵히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이 시집을 바친다.
2019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