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해서 공부를 하다가 좀 더 구체적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한 끝에 부전공으로 분자생물학을 선택했다.
장차 ‘두뇌생리학’을 연구하면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원리를 깨달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생물학 연구는 특정 단백질의 특성을 밝혀내기 위해 실험실에서 10년을 공들이는 지난하고 고독한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의 생각방식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실리콘 위에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것이더 빠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1946년 영국에서 창설되어 100여 개 국가로 퍼져 나간 멘사(Mensa)가 1996년 한국에 발족했다는 기사를 보고 입회시험에 응시했다. 멘사코리아의 초기 회원들은 대부분 10~20대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던 저자가 임시임원회 테스트분과원, 초대 사무국장, 4~5기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멘사코리아를 2006년에 국제 멘사 국제이사회 정회원국으로 승격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멘사코리아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영재교육백서(Guiding the Gifted Child)》를 한 꼭지씩 번역해 멘사코리아 홈페이지와 이메일로 발송한 것이 계기가 되어 책을 완역하고 출판했다. 그 과정에서 시작한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하는 영재아 가족에 대한 온라인 상담이 지금까지 이르러 전문적인 영재 부모 컨설팅을 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8,000 가족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듣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평균 지능 지수를 가진 한국의 아이들이야말로 21세기에 세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 벤처 사업가, 신사업 개척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교육 시스템과 온갖 편견에 갇혀 있는 바람에 답답하게 느끼고 있으며 날개를 활짝 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을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다. 세계에 퍼져 있는 멘사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외국어, 외국 문화, 국제적인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수학,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선천적인 잠재능력이 풍부한 이들끼리 서로 연결하게 만들면 세상에 큰 기여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상담을 통해 얻은 경험과 대처방안을 부모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아울러 영재아들의 잠재력을 폭발시켜 국가와 세계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리더나 개척자로 자라나게 만들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