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술"의 정의는 너무 광범위해서, 지금까지 나온 어떤 "미술서"도 미술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지는 못했다. 미술 작품 속에 담긴 인류의 역사, 신앙, 이야기, 사건들은 물론이고, 작품을 제작하는 데 쓰인 기술과 도구, 소재가 너무나도 다양해서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번에 소화할 수 없는 복합 예술인 미술을 이해하려면, 또 수많은 미술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감상하려면, 그리고 작가의 관점에서 작품과 제작 기술을 이해하려면, 적합한 방식의 분류가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