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 출신
·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동 대학원 수료(정치학박사, 1977), 건국대학교 교수(1979~2007), Georgetown University 방문 교수(1985~86),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1999~2000), 건국대학교 중앙도서관장·대학원장 역임,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수상(2001),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회장(2007),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석좌교수(2007~2012), 한국정치학회 인재(仁齋)저술상 수상(2011),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심사위원(장)(2009~2022)
저서
· 『한국정치사』(박영사, 2003), 『大同團實記』(선인, 2003), 『동학사상과 갑오농민혁명』(선인, 2006), The Politics of Separation of the Korean Peninsula(Edison, NJ: Jimoondang International & Seoul: Jimmoondang, 2008), 『전봉준평전』(글을 읽다, 2024), 『한국사에서의 전쟁과 평화』(선인, 2021), 『잘못 배운 한국사』(집문당, 2022), 『이방인이 본 조선의 풍경』(집문당, 2022), 『한국정치사상사』(선인출판사, 2025, 전2권, 한국정치학회 인재저술상 수상)
나는 왜 이 책에 애정을 갖는가?
나는 『전봉준 평전』을 내가 이 세상을 살다 간 흔적으로 남기고 싶고, 혹시라도 나의 책들을 읽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 책의 저자로 기억되고 싶다. ……다른 책들은 세월이 흐르면 나보다 더 훌륭한 학자가 나타나 더 훌륭한 글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경우는 다르다. 후대의 역사학자들이 전봉준을 쓸 때 나를 밟고 넘어가지 않고서는 이보다 더 세밀한 글을 쓰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내가 학자로서 대단한 인물이어서도 아니고, 문필이 대단해서도 아니다. 다만 딱 한 가지, 나는 시대적으로 갑오동학농민혁명을 몸소 겪었거나 전봉준을 만났던 인물의 증언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망국의 아픔을 겪으면서 그 시대의 지도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고, 무슨 방략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색해진다. 그런 상황에서 그나마 조국을 지탱하려고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있었다. 그들 가운데 나는 전봉준을 주목했다. 그는 조국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지배층도 아닌 한낱 시골의 서생에 지나지 않았으나 춘추대의를 위해 죽었다. 나는 그의 삶을 증언하고 그 이야기를 후대에 들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