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10회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고 제40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등이 있다. 창작 동인 ‘뿔’과 창작 집단 ‘unlook’에서 활동 중이다.
되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처음 기타를 안았을 때
줄을 누르고 퉁겼을 때
붙박이장에 처박혔을 때
무언가 쓰고 있었다.
아버지가 나에게 기타를 선물하지 않았다면
붉은 눈으로 방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너는 글렀다고 슬퍼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전히 골방에서
침묵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