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젖은 눈》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뺨에 서쪽을 빛내다》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아무나 속이려드는 시가 아니라 이 문사철, 시서화(물론 현대적 의미의 )의 인간을 붙잡아놓을 수 있는 시가 오래도록 좋은 시로서 우리들의 삶을 떠나지 않을 듯싶다. 그런데 그런 시는 어떠한 것일까. 친구 사이는 담담한 사이가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시라는 것을 그런 것에다가 앉혀야 할 나이가 된 것도 같다. 새삼 시의 계급성 같은 것을 생각해본다. 거창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