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서울 출생. 젊어서는 광고기획자로 일했고 마흔 넘어서는 심리기획자로 일했다. 지금은 안산 ‘치유공간 이웃’ 대표.
어느 편으로 살지 않았다. 늘 내 편이려고 했다. 그 심리적 배후는 버즈아이뷰(bird's eye view)다. 사랑을 나눌 때조차 새의 눈으로 내려다보는 내가 있다. 그걸 보면서 “왜 이런 순간에도 몰두하지 못하고 저러는지 몰라.” 그러는 새의 눈이 또 있다. 거의 매 순간 2마리 이상의 새가 떠 있다. 그런 특성을 잘 아는 아내와 아이들은 내가 머뭇거리고 있으면 웃으면서 “새 많이 떴나봐?” 그런다. ‘사람’과 ‘나잇값’에 관해 돌아볼 때 그런 특성은 절정에 달한다. 철새떼 이동 수준이다. 그러니 사람이 잘 사는 것에 관해 입을 뗄 때 소풍가는 돼지의 셈법처럼 적어도, 나를 빼놓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