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쓰지만 나도 어떤 땐 너무너무 슬픈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 많은 일들 중에서 한 가지를 해 본단다. 도서관 가기, 강아지랑 놀기, 머리핀 사기, 책방 구경하기, 영화 보기, 꽃에 물 주기, 은행 가서 저금하기, 샐러드 먹기, 김밥 만들기, 친구랑 수다떨기, 어려운 책 읽기, 수영하기, 호숫가 산책하기 뭐 그런 거야.
너희들은 어떤 때 기분이 좋아지니? 내가 쓴 동화책이 너희들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야. 우리, 다른 책에서 또 만날까? 내게는 너희에게 들려 줄 이야기들이 아주 많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