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등이 있다.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구체적 소년> - 2017년 4월 더보기
시가 만화로 그려지는 일을 상상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그려본 일은 있었지만요. 구체적인 장면으로 시를 읽어가는 일을 해보게 되어 기쁩니다. 이 소년들을 영영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기다림에 사활을 걸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수색하거나 싸움을 지속하거나 방공호의 담요를 찾아 나서는 소년들의 뒷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모두 나였고, 그들은 내가 되는 일을 부정했습니다. 부족했고 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