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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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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열하일기>

김현미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우리말과 글쓰기 담당 조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 연구원 전임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연행록사전 담당 전임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퇴계학연구원 『퇴계학사전』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18세기 연행록의 전개와 특성』을 펴냈으며 『한국여성작가 연대기』 『경계에 선 유교 지식인의 여성 담론』 등을 공역했다. 『19세기·20세기 초 여성생활사 자료집』 4, 5집 등의 번역서도 펴냈다. 「19세기 연행록에 드러난 홍경래의 난과 그 토양 ‘서북’」, 「파병군이 언급한 임진전쟁의 구도와 공적功績 - 가유약賈維鑰의 부산평왜비명平倭碑銘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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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낭송 18세기 연행록> - 2019년 2월  더보기

18세기 연행록은 이렇게 ‘즐기는 자’의 입장으로 펼쳐 놓는 유락의 기록만은 아니다. 18세기 연행록 속에서 잔치와 유람 등의 각종 일정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서술한 연행록의 저자들은 또 한편으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것은 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는 시점에서 생긴다. 연행록에는 그 저자들이 평소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에 도전을 받는 순간들이 자주 등장한다. 책문을 지나는 순간부터 들려오는 중국어, 혹은 만주어, 몽골어 등의 외국어에 자신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데 내 말[馬]을 끌기 위해서 여기에 온 말몰이꾼이 거침없는 모습으로 일을 처리할 때, 또 서적을 구입하고 싶으나 의사소통이 여의치 않아서 역관을 대신 보냈더니 괜찮은 책을 찾아오기는커녕 이미 조선에 있는 소설책 중심으로만 구입해 온 모습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할 때, 대화에서 소외당한 채 역관과 중국인들의 말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 이를 가감 없이 연행록에 기록으로 노출한다. 그리고 이 일을 써 놓은 이면의 의도는 과연 나는 어떠한 사람이고 저들은 어떠한 존재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로 읽히는 것이다. (……) 그렇지만 이들의 이런 기록이 단순히 신문물 수용 지침이나 계몽을 위한 기록이 아닌 이유는, 저자들의 자기 인식이 앞서 말한 것처럼 ‘지식인, 선비’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이 일 저 일 다 겪으며 길을 가는 여행자’로 수정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자의 맘에 피어나는 모험심과 문명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식인의 분석안(分析眼) 사이의 유쾌한 긴장, 이것이 18세기 산문 연행록이 가지고 있는 맛이다. 그리고 이 책을 풀어 읽는 동안 정말 전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된 이 글들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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