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끝내는 법을 모르는 짝사랑처럼 나는 소설을 버리지 못했다. 부끄럼을 알게 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빈곤한 나의 글을 보듬어주신 홍용희 선생님과 염무웅 선생님, 배려해주신 실천문학 식구들께 감사드린다. 늘 격려해주시는 장영우 선생님께는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을 쓰는 동안 동국대학교 학술관 3층에 머물렀다. 그곳이 있어서 나는 가끔 울 수 있었다. 우풍이 드는 대학원신문사 창가 자리에 안부를 전한다.
2019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