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식먹는중입니다.
때는 어느 겨울, 저희 강아지와 산책을 나선 오후였습니다. 산책 중에 만난 강아지들끼리 수다를 떠는데, 인간인 저는 대화에 낄 수 없어 약간의 소외감을 느꼈었지요…….
멍멍거리는 의미 모를 대화를 듣다가, 막연히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종끼리의 의사소통을 다룬 작품, 즉 수인물을 써볼까 하는. 그리고 이 생각은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이하 『토·흑·공』)의 구상 단계로 이어졌습니다.
집필에 따로 큰 목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누구나 가볍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소설이 되길 바랐지요. 『토·흑·공』을 보며 많이 웃으셨을까요? 그러셨다면 저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