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명리학자, 임상심리사, 건강심리전문가, 수필가, 번역가, 천연치유사, 사회복지사.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국어 교사를 역임했다. 바르샤바 대학에서 폴란드 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여사의 시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보건학과 상담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여 년간 명리학을 연구했으며 지금은 소설을 쓰고 있다.
제14회 해양문학상 대상 및 제33회 전국성호문학상 대상 수상. 번역서 『모래알갱이가 있는 풍경』, 소설집 『10cm』, 공저 『2020 신예작가』, 『거짓말 삽니다』, 『혼자 괜찮아?』, 『미니픽션』
왔던 곳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버리면서 골라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틈만 나면 집안의 물건들을 버린다. 옷도 버리고 신발도 버리고 책도 버린다. 버리지 못하는 건 오직 하나. 좋은 글을 쓰겠다는 일념이다. 아, 하나가 더 있다. 아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나의 아들. 부성의 부재를 겪으며 자란 아들. 제대로 사랑해 주지 못했고 포근하게 안아 주지 못했다. 스스로 잘 자라 준 아들 길환에게 나의 첫 소설집인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