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국일보〉 문학상, 거창평화인권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신동엽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소설 《빈집》, 《부엌》, 《황금지붕》, 《돌의 말》, 《건축가의 집》, 보고문집《아부 알리, 죽지 마》 등을 썼고, 《팔레스타인의 눈물》,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대화》, 팔레스타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시인의 시선집 《우리는 새벽까지 말이 서성이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를 번역했다.
이 소설의 인물들은 현실에서 신비의 영역으로 탈출 혹은 도피를 시도하다 도로 현실로 처박히기를 반복한다. 폴짝폴짝 뛰듯이. 나는 신의 말과 인간의 말 사이의 간극에 포착했다. 이 우스꽝스러운 반복을 그들이 고장 난 말로 제 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리고자 했다. 개인적으로는 마늘 냄새처럼 어느새 내게 배어 있는 한국 문화를 해석해보는 과정이었다. 어느 한곳이라도 접점이 있어, 독자들이 함께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