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침대> - 2008년 11월 더보기 단편집을 내보낸다. 등단한 지 어느새 여덟 해이니 부지런히 썼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처음 등단할 때의 마음가짐대로 열심히 글을 썼다면 진작 나가떨어지지 않았을까.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은 덕분에 여덟 해가 되도록 소설을 쓰고 있고, 띄엄띄엄 써온 단편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럴싸하게 말해보자면 이 책은 열정의 부재가 내게 준 선물이다. 정말이지 나는 복도 많다.
글감을 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먼 곳에 있어서 볼 수 없다. 또 어떤 이들과는 마음이 멀어져서 보지 못한다. 그이들과 함께했던 날들을 떠올리자면 쓸쓸한 기분이 들지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그저 다들 잘 지내시기만을 바랄 따름이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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