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게 좋았고, 음악 듣는 게 좋았다. 그러다 보니 글과 음악을 다루고 싶어졌고,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영상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2005년, MBC <뽀뽀뽀>를 시작으로, 방송 연출이란 기나긴 여정을 떠났다. 밤낮이 없거나 바뀌거나 둘 중 하나였던 20년간, FD·조연출을 거쳐 PD에 이르며 어쩌면 들어봤거나 아닌 다수의 교양·예능 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에세이집 《직업으로서의 PD》를 썼다. 브런치 brunch.co.kr/@jeong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