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신진숙

최근작
2018년 12월 <유라시아 신화여행>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한이나 시인은 말한다. “글자들이 저를 불태우며 서 있다”(「마음의 기술」)라고. 아마도 그녀의 시 또한 그러한 순간을 맞이하게 될는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시인이 짊어져야 할 삶의 고통이 그침이 없으며, 그럼에도 어느 순간 그 고통은 시적 자유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이나 시인의 정제된 언어들 속에는 깊은 번뇌의 순간들이 무수한 주름으로 접혀 들어 있다. 마음을 토설하지 않는 서정의 정갈함이, 자의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고통을 타고 넘는 그녀의 마음기법이, 오늘날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지 않을는지. (해설- 「유리 자화상」 -中에서)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22일 출고 
문효치 시인은 말한다. 산다는 것은 이러한 생의 의지 자체이다. 생명은 “저 혼자 솟구쳐 뛰어오르는 힘”이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주제와 철학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생을 추동하는 동력과 새로운 의미의 생성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이제까지 존재한 바 없는 사물과 사물들의 관계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삶이자 자유이며, 시(詩)이다. 그것은 사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사랑은 대상에 의해 촉발되는 어떤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타자를 향한 존재 내부의 생에 대한 동력,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이 “세월 건너 아스라이 가버린” 후에도, 영원히 지속되는 “힘”이다. 누구나 가슴속에 “숯불처럼 빛나고 있는 님 하나씩” 있다(「손에 대한 명상·3」)는 말은 그렇게 이해되어야 한다. 문효치 시인의 시에는 세속의 자리가 없다. 그는 언제나 더 격정적으로 삶의 순간들을 사랑하고 포착한다. 세속을 벗은, 숭고한 형태로 고양된 감정들이 그의 시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시인은 절대적인 비극과 그것과 마주한 강건한 자유의지가 부딪치는 긴장 속에서 살아가길 갈망한다. 하여 그는 생의 고통 앞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당당하게 맞선다. 그리고 고난을 향해 명령한다. “감기어라 바람아 끝의 한 오라기가지도 와/ 기다리며 굳은 모가지에 휘감겨/ 제 부는 가락에 핏자죽을 쏟아 놓아라”(「바람 앞에서」). 그러므로 시인은 오늘도 평화 속에 귀의하지 않는다.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자신의 자유의지를 벼려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스스로 고백하듯, 칠십을 넘어선 그는 여전히 “줄을 타는 광대”(「광대」)다.
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이상복 시인의 시들은 어떤 의미에서 수심의 언어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일에도 쉬이 흥분하고/까탈을 부리던/내 안의 날카로운 것들”을 잘 깨닫고,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돌의 근기”를 얻을 때까지 마음을 닦아 간다. 자심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모든 수행의 근본이며, 이상복 시인의 시적 출발점인 것이다. 그녀의 시를 읽는 동안 언뜻, “한없이 둥글어지고 눈빛 깊어져” 가는 시인의 눈매를 본 듯도 하다. 이처럼 이상복 시인은 적막 속에서도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는다. 세상에서 만난 어떤 풍경도 그녀에게는 이야기가 되고 깨달음이 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듯, 그녀는 세상을 바라보지만, 그보다 먼저 그녀는 풍경의 마음을 읽고 싶어 한다. 때문에 그녀가 감각하는 세상은 때로는 편안하게 때로는 순수하게 우리의 아픔을 들여다볼 시간을 준다. 세상과 불화할 때, 종종 나 자신마저 잊어버리고 살아갈 때 그녀의 풍경들을 만난다면, 조금이나마 우리 자신을 관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시인처럼, 세상 어느 한 곳에서 적막한 따스함을 다시 한 번 꿈꾸게 될는지도.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