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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김종성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2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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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 2 : 산업화 이후 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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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된 한국환경생태사조차 출간되지 않은 한국 학계의 현실에서 한국작가회의 소속 소설가 9인이 힘을 합쳐 산업화 이전의 한국환경생태사를 소설로 썼다.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 제4집 2권 『소설로 읽는 환경생태사2 : 산업화 이후편』에는 신작 중편소설 2편,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싣고 있다. 김종성의 「불의 협곡」은 일신 그룹 청계제련소가 낙동강 최상류 청계협곡을 파괴하고, 그곳에서 대대로 삶을 영위해 왔던 원주민 사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해 버려 원주민들에게 고향이라는 이름의 장소를 상실하는 아픔을 안겨주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라헬의 「온산향가」는 국책 사업에 고향을 내어준 온산면 이주민의 처지와 환경오염 방지를 소홀히 하여 온산병을 야기했던 국가와 기업의 행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김세인의 「둥지 잃은 새」는 천수만의 간척지 조성으로 인해 바다를 잃어버린, 근원적인 고향을 상실한 원주민들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낙동강 페놀 수질오염 사건을 다루고 있는, 정우련의 「은어가 사는 강물」은 그 최대의 피해자는 임산부들이었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배명희의 「너무 늦지 않게」는 이 땅은 우리의 다음 세대가 살아갈 땅이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길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염원이 담겨 있다. 채희문의 「무지개다리 건너는 법」은 의료폐기물에 관한 틀에 박힌 규정이나 의무가 따르는 시행 방식에 관해 쓴 것이 아니라 쓰레기로 버려지는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를 고민해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밀양 송전탑 사건을 다루고 있는, 마린의 「풀잎들」은 행정대집행이라는 이름으로 공권력을 동원하여 농성장을 없애버리고 송전탑 건설을 강행한다고 해서, 고향 땅에서 내몰리고 공동체가 붕괴하며, 국가로부터 소외당한 쓰라린 경험조차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지리산 일대에서 건설 중인 골프장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는, 은미희의 「마고할미가 울었어」는 기후변화로 인해 갖가지 재앙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 골프장 건설 등 생태계의 파괴는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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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된 한국환경생태사조차 출간되지 않은 한국 학계의 현실에서 한국작가회의 소속 소설가 9인이 힘을 합쳐 산업화 이전의 한국환경생태사를 소설로 썼다.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 제4집 1권 『소설로 읽는 환경생태사1 : 산업화 이전편』에는 신작 중편소설 3편, 신작 단편소설 6편을 싣고 있다. 신라 시대 해양 오염 사건을 다루고 있는, 김찬기의 중편소설 「핏빛 바다」는 알천 주변으로 몰려들어 살게 된 백성들의 생활 하수가 늘어나 생긴 인재(人災)임을 주장한다. 이진의 「매 나간다」는 순수한 생업이었던 매사냥이 국가적 통제를 받으면서 어떤 식으로 변모해 가는지, 원나라의 내정간섭이 백성들에겐 어떤 부담으로 작용했는지, 그런 부담들이 고려 후기 민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주고 있다. 경복궁 중건과 관련한 금강송 벌채를 두고 왕권을 대표하는 대원군과 신권을 대표하는 김병기의 대립 관계를 서사구조로 하고 있는, 엄광용의 「땅의 아픔, 하늘의 슬픔」은 소나무 남벌을 주제로 한 환경의 파괴를 다루고 있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화전개간의 성행으로 산림은 황폐해졌는데 일제가 아름드리나무를 베어 가면서 더욱 산림은 황폐해졌다고, 묘하고 있는 정수남의 「산촌별곡」은 조선시대 화전 개간으로 인한 숲의 황폐화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구한말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김현주의 「어둠의 연대기」 는 구한말 조선의 개항으로 인해 발생한 전염병을 묘사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금광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는, 유시연의 중편소설 「정선 금광」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금을 채굴하기 위해 바위산을 허물고 나무를 베어내고, 다이너마이트로 바위산을 지속적으로 폭파하는 동안 야생 동물이 멸종되었고, 지하수와 지표면이 오염되어 갔다고 묘사하고 있다. 조선 호랑이 절멸의 전말을 서사구조로 하고 있는, 하아무의 중편소설 「범 나려온다」는 조선총독부와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지리산으로 들어간 멸호군이 조선 호랑이를 죽였으나, 멸호군도 큰 피해를 입은 사실을 묘사하고 있다. 1920~1930년대 당시 조선의 화장품 계를 풍미하며 여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박가분’을 소재로 한, 김주성의 단편소설 「곽씨분의 추억」은 1920~1930년대 화장품의 납 성분이 화장을 일상으로 하는 업종의 여인들에게 피부 괴사, 정신 이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사회문제가 되었던 ‘납 중독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한국인 피폭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김민주의 단편소설 「나는 히바쿠샤」는 ‘히바쿠샤’(被爆者)는 원폭으로 인한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을 가리키며, ‘히바쿠샤 증명서’가 있어야 국가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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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학자 트레벨리언(George M. Trevelyan)은 “역사의 변하지 않는 본질은 이야기에 있다”고 말하였다. 이야기의 근간은 서사이다. 제라르 주네트(Gerard Genette)는 『서사의 담론』에서 서사란 “하나의 사건이나 일련의 사건들을 글로 된 것이나 말로 된 담론으로 진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이후 한국소설에서 서사가 사라지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언어적 서사인 소설이라는 양식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 영화, 드라마, 만화, 오페라 같은 비언어적 서사가 한국사회에서 문화적 지배력을 증가시켜왔다. 언어적 서사인 소설의 비중이 작아지고, 비언어적 서사인 영상예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세인의 소설을 읽으면서 한국소설에서 서사가 사라지고 있다는 풍문은 기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세인의 소설은 서사가 풍부하다. 첫 단편집 『무녀리』에서 상가건물 옥탑방으로 이사 온 젊은 부부, 성매매 종사자, 장애인, 무녀리, 노인들과 같은 소외계층의 삶을, 『동숙의 노래』에서 경기 남부 사투리를 쓰는 변두리 사람들의 삶을 그려온 작가는 세 번째 단편집 『아모르파티』에서 원효부터 이문구까지 다양한 인물의 서사를 통해 자신을 파괴하는 고통을 창조의 필연적 계기로 삼으면서 독자에게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를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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