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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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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대춘부 2>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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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묵의 무늬』는 적묵을 향한 수행의 기록이다. 일련의 수행 과정에서 발원하는 무수한 감정과 사유가 고스란히 언어로 재현된다. 시인이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에서 적묵을 발견하듯 우리는 시인이 아로새긴‘적묵의 무늬’를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적묵을 엿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양승준은 세상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치악산 자락‘순오재馴吾齋’에 거주하며 그곳에서 샘솟는 감정과 사유를 한 편의 시를 통해 세상에 내어놓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적묵을 품은 시를 미묘한 감정으로 맞이하게 된다. 양승준의 시는 붉고 견고해지는 슬픔의 힘으로 결국 닿을 수 없는‘당신’을 향해 가는 구도求道의 길 위에 있다. “나는 시를 통해 부처님 나라에 오르거나 마음을 따라 하늘에 가닿고 싶었기에 슬픔마저도 내 것이라 여기며 여지껏 살아왔다”(「시에게 주는 시」)라는 담담한 진술 속에 그의 시가 오롯이 담겨 있다. 긴 시간의 수행은 시뿐만 아니라 시인의 몸에도‘거대한 슬픔’을 새겨놓았다. 그러나 온몸이 폐허가 되어도 그의 수행은 여전히 한창이다. “열여 덟 자 높이의//거대한 슬픔 덩어리가//지금 내 앞에 있다”(「거돈사지 삼층석탑」). 시인은 또다시 고행에 접어들었고 우리는 그의 수행을 바라본다. 시인은 벼리고 벼린 슬픔을 안고‘당신’을 향할 것이다. 이것이 시인의 긴 여로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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