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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하늘이는 다리가 불편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마음껏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못한다. 어느 날, 하늘이네 집 이층에 이라크 언니 마람이 한 달 동안 세 들어 살게 된다. 마람은 하늘이에게 자신은 파견 나온 램프의 요정이고,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온 것이라며 비밀을 털어놓는다.
하늘이 곁에는 하늘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늘 마음 써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반면, 가끔 놀리거나 골탕 먹이는 아이, 무뚝뚝하게 대하는 이웃도 있다. "다리가 있는데 왜 안 걷냐"라고 짓궂게 시비 거는 반 아이에게 하늘이는 "너는 머리가 있는데도 왜 생각을 안 하느냐"라며 핀잔을 준다. 요정 마람이 떠나기 전, 하늘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묻는다. 하늘이는 자신의 소원은 전동 휠체어를 갖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걷지 못하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이 더 좋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다는 말을 덧붙인다.
무례한 사람 앞에서 절대 참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하늘이. 그런 하늘이의 하루하루가 다정한 에피소드로 가득 채워져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김성라 작가의 둥글둥글한 그림들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더욱 따스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