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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름은 강정인, 별명은 닭강정, 해밀초등학교 2학년 1반 학생이자, 해든 분식 사장님의 둘째 딸이다. 어느 날, 정인이의 오렌지색 땡땡이 우산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같은 반 김반찬을 범인으로 의심한 정인이는 우산에 주문을 건다. "그 우산을 펴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변한다!" 그런데 그 주문에 걸린 건 다름 아닌, 강정인. 정인이는 쳐다보기도 싫은 닭강정으로 변신해 버리고 마는데…
아홉 살, 인생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정인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망설였다. 그러다 좀 웃겨서 일단 웃기로 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도 무서워하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웃겨서 일단 웃겠다고 하고 받아들이는 건강한 사고방식이 특히 인상적이다. 평범한 가정과 보통의 학교생활에 '닭강정 변신'이란 재미난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여 쉬운 문장으로 순하게 풀어낸 점도 저학년 동화 다운 장점을 발휘한다. 닭강정이 된 정인이가 주문에서 어떻게 풀려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아이만큼이나 어른에게도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