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아도 되는 책,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공감되는 책, 짧지만 강렬한 한 방으로 사로잡는 책. 싱어송라이터이자 타고난 이야기꾼 이적의 생애 첫 산문집이 바로 그렇다. ‘이적의 단어들’에는 인생, 스타, 홍어, 상처, 고수, 창작, 욕심, 투표, 삼시 세끼, 고스톱 총 101개의 낱말이 있다. 이적이 고른 각 낱말은 이적만의 창작의 언어와 위트가 더해져 101편의 단편들로 탄생했다.
"그저 매일 골고루 먹고 마시고 좋아하는 것들을 좀 더 탐닉하듯, 이것저것 듣고 보고 읽고 겪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새로운 작품의 세포가 만들어지는 게 아닐지." 책은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듣고 보고 읽고 겪은 것들을 산문이라는 창작물로 선보이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고 번쩍이는 유머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순간을 쉼 없이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