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대상 수상작.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어른들이 잠들어 버린 세상에서 방황하며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그린 이야기이다. 혼란스러운 세상의 온갖 위협에 맞서 서로를 돌보며 삶을 지키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음악의 정상과 생물학의 정상에 오른 두 거장. 자연의 순수한 소리를 음악으로 전달하려는 뮤지션과 실험실 바깥에서 생명의 본질을 포착하는 생물학을 주창한 생물학자가 음악과 생명이라는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거짓말을 적대하거나 혐오하는 대신, 이해하고 구분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허상인가'를 명확히 알아보는 눈, '진심과 거짓'을 판별하는 힘을 길러 준다. 미술과 문학, 인간의 언어와 행동에 숨어 있는 패턴을 분석해 어떤 거짓말이 나를 해치고, 어떤 진심이 나를 살리는지 알려 준다.
빛소굴 세계문학전집의 다섯 번째 도서로,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가장 논쟁적 작품이라 평가받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선보인다. 고지식하지만 뛰어난 그림 실력과 예술에의 진중한 신념을 가진 화가 바질 홀워드,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냉소적인 농담과 경구를 즐기는 귀족 헨리 경, 그리고 불세출의 미모를 가졌으며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소년 도리언. 이 세 사람의 운명은 초상화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아름다움과 타락의 극단을 오간다.
국제 관계가 혼란하여 한 치 앞도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때에 원자재의 흐름으로 패권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미국, 중국, 중동,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현재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알아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가운데 하나인 보후밀 흐라발 사후 110주년 기념 대표 소설집. 흐라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와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이 녹아 있는 단편들이 수록돼 있다.
문학과 예술, 철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인문교양 고전을 엄선해서 번역하는 ‘인문학클래식’이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반 고흐의 서간집 『위로하는 예술가 : 반 고흐의 편지와 그림』을 소개한다.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의 자서전. 귄터 그라스가 자신의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를 기록한 책으로, 온갖 풍파로 가득했던 2차 세계 대전 시기와 전후 격변기를 견디며 <양철북>이라는 거대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일본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되는 소설, 미시마 유키오의 ‘풍요의 바다’ 4부작의 마지막 권 『천인오쇠』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어 ‘풍요의 바다’ 4부작 한국어판이 마침내 완역되었다.
K-팝에서 K-푸드, K-콘텐츠까지 세계에서 주목받고 인정받는다는 한국. 정작 한국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저출생과 세계 1위의 자살률부터 깊어지는 정치적 갈등까지, 걱정거리가 수두룩 떠오르는 한국인에게 《한편》은 한국의 자랑거리를 한번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백만장자가 된 돼지, 성형수술을 시도한 꿀벌, 채식주의자 사자, 숙주를 사랑한 기생충…… 작품의 주인공 비스코비츠는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의 곁엔 언제나 매혹적인 운명의 상대, 리우바가 있다. 그 둘은 먹고 먹히거나 속고 속이면서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한다.
202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여한솔의 첫 시집 『나의 인터넷 친구』가 민음의 시 331번으로 출간되었다. “상투를 벗어난 새로운 발상과 시적 호기심을 끌고 나가는 감각이 신선”하다는 등단 당시의 평가는 이 시집에서 한층 완성도를 갖추고 구체적으로 펼쳐진다.
일찍이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슈테판 츠바이크, 발터 베냐민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집 『토볼트 이야기』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민음의 시 329권. 첫 시집 『월드』가 인간이라는 토대를 떠난 언어가 비인간의 내면에 이식되어 하나의 온전한 마음으로 진화해 가는 일대기를 그렸다면, 『검은 양 세기』는 인간의 바깥에서 인간을, 의식의 바깥에서 의식을 바라보며 그 양극단의 존재론적 연결과 전환을 이루어 내는 시집이다.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마흔네 살이란 젊은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저항의 아이콘 알베르 카뮈의 여행과 추억, 사랑의 에세이가 담긴 『안과 겉‧결혼‧여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나탈리 사로트의 모든 작품은 결국 『향성』으로 수렴한다. ‘향성’이란 본디 식물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일정한 방향으로 굽거나 움직이는 지향성을 가리키는 생리학 용어다. 사로트는 인간이라는 존재 역시 본질적으로 끊임없이 뭔가에 이끌리고, 또 외부 자극에 반응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 움직임을 발산한다고 보았다.
시인이자 철학자로서 깊은 사유와 이를 담아낼 적확한 언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서동욱의 네 번째 시집 『유물론』이 민음의 시 330번으로 출간되었다. 사랑과 종말이라는 시제를 우주적 존재들과 결합시켰던 『우주전쟁 중에 첫사랑』이나, 철학자 스피노자가 등장하여 시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던 『곡면의 힘』 등 철학적 주제를 시적 언어로 사유하던 전작들로부터, 시인은 좀 더 삶의 현장과 가까운 공간으로 이동하였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남긴 업적의 상당수는 ‘비오르헤스Biorges’(비오이와 보르헤스)에게 그 공로가 돌아가야 한다고 재조명되는 오늘, 보르헤스의 오랜 문학적 동반자이자 20세기 환상문학 역사의 새 장을 연 선구자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단편선이다.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라는 영광이 무색하게 잿더미가 된 바스지아스 군사학교. 나바르 드래곤 라이더들과 아레티아 드래곤 라이더들의 극적인 협상으로 베닌과의 전쟁은 무수한 희생자와 색색의 드래곤들 무덤만을 남긴 채 간신히 막을 내렸다. 그러나 누구도 온전히 기뻐하지도, 안심할 수도 없다.
윌리엄 포크너와 함께 미국 남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유도라 웰티의 단편집. 오헨리상 수상작인 「닳고 닳은 길」 「커다란 그물」 「리비」등 총 32편의 단편들을 한데 묶었다.
우리는 매일같이 일하고, 버티고, 무언가를 이뤄보려 애쓰지만, 세상은 좀처럼 그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다. “왜 사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세상은 침묵한다. 카뮈는 이 침묵과 충돌하는 인간의 갈망을 ‘부조리’라 부른다.
스튜디오 하프-보틀과 작가 조현익은 2018년 지방선거 때부터 전국 단위 공직선거 때마다 ‘고민하는 유권자를 위한 투표 가이드북’인 《전국투표전도 20XX》 시리즈를 펴냈다. 그 시리즈의 마지막 책을 2025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한다.
가장 단순한 원소인 수소를 시작으로 헬륨의 태양 기원, 리튬의 레모네이드, 베릴륨이 들어간 에메랄드, 슬라임을 만들어주는 보락스까지…, 각 원소는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등장하며, 과학자들의 실수와 발견은 마치 모험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다.
문단보다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시인 차정은이 신간 《여름 피치 스파클링》으로 다시 우리에게 여름을 선사한다. 《토마토 컵라면》에서 토마토처럼 강렬한 여름 그 자체를 표현했다면, 이번 시집 《여름 피치 스파클링》에서는 복숭아 과즙처럼 청량하고, 청포도처럼 날카로운 감성을 좀 더 정교하고 정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의붓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속에서 힘겹게 살아온 한 소년을 돕기 위해 나선다. 열여섯 살 소년인 ‘드루’는 자신과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의붓아버지를 총으로 쏘고, 결국 체포된다. 드루의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제이크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년의 변호를 맡아 힘겨운 법정 싸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