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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밤에 돌다리 밑에서』가 독문학 번역가 신동화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92번째 책이다.

2.

2019년 4월, 에콰도르 법정에 아마존 원주민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정부가 아마존 땅을 석유 기업들에 경매로 부치려는 계획에 맞서 원주민 연대가 승소하고, 서울의 3.3배 면적인 50만에이커(2023㎢)에 달하는 원주민 땅을 지켜낸 승리의 함성이었다. 그러나 승리까지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3.

절망과 허무의 철학자 에밀 시오랑의 잠언집 『독설의 팡세』가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2004년에 처음 출간된 후 쇄를 거듭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독설의 팡세』는 20년 만에 새롭게 단장해 독자들을 만난다. 초판 발행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전체 개고를 통해 에밀 시오랑 특유의 함축적인 문장을 한층 간결하고 명료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4.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기적의 한자 학습』 등 한자 관련 책을 집필하고 대학에서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박수밀 교수가 전하는 한자 교양 사전이다. 그동안 한자 관련 작업을 꾸준히 해온 저자가 자료를 꼼꼼하게 찾아가며 한자어의 유래를 제시하고 일상생활 속에서의 용례를 제시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5.

지금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소설집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가 꿈꾸는돌 41권으로 출간되었다. 『유원』 『페퍼민트』 등의 작품으로 ‘영케어러’ 문제를 조명한 백온유를 비롯해 『꼬리와 파도』 『내일의 피크닉』 등 청소년의 노동과 폭력을 핍진하게 그려 낸 바 있는 강석희의 신작을 담았다.

6.

법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고, 살면서 변호사를 만날 일 같은 건 없길 바라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어느 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닥치는 불행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럴 때 법보다 사람 편에 서서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친구 같은 변호사가 곁에 있다면 어떨까.

7.

〈가장 지적인 누아르〉라는 찬사를 받는 작품이자, 20세기 영국 문학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엘리자베스 보엔의 대표작 『한낮의 열기』가 영문학자 정연희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8.

현장에서 세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도하는 사람, 119 구급대원. 8년 차 소방관 백경 작가가 구급차를 타면서 마주한 삶의 고통과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뜨거운 생에 관한 이야기를 첫 에세이 『당신이 더 귀하다』를 통해 꺼낸다.

9.

한문학자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가 『명심보감』을 번역해 내놓는다. 3분의 1로 축소된 초략본이 아닌, 774조 전문이 실린 완역본이다. 여러 판본을 두루 살피고 오류를 바로잡아 정본을 만들고, 각 글의 출전을 명확히 밝혔다. 또한 원저자의 의도를 살려 힘 있고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었고, 명료한 평설을 더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10.

금융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투기 자본주의 시스템의 성장과 진화를 밝히는 이 책은 1974년 미국의 연금기금 개혁을 시작으로 반세기의 경제사와 사회 변화를 거침없이 파헤치며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히는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탐사”(《르 피가로》)라는 찬사를 받았다.

11.
  • ePub
  • 나의 영어 해방 일지 - 딥엘, 챗GPT로 책 한 권 번역하기 
  • 박재영 (지은이) | 민음사 | 2024년 12월
  • 14,000원 (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마일리지 700
  • 10.0 (2) | 세일즈포인트 : 180

저자가 우연히 알게 된 딥엘(DeepL)과 챗GPT, 두 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접 책 한 권을 번역하며 쌓인 노하우를 정리한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것들의 노트’다.

12.

전사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세계를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그려낸 에린 헌터의 『전사들: 제5부 종족의 탄생』,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전사의 규약’이 처음 만들어진 종족의 기원을 밝히는 <전사들> 시리즈의 프리퀄, 종족의 첫 새벽이 열린다.

13.

사회가 시키는 대로 뚜벅뚜벅 잘 따라와 어느덧 ‘마흔’이라는 인생의 벽에 다다른 우리에게 인문학의 쓸모를 전하는 책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이 출간되었다. 마흔에게 권하는 인문학 필독서 50권을 엄선하여 실었다.

14.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저작으로, 단순한 연대기식 서술을 넘어 역사적 맥락 속에서 미국 문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문명사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이다. 진보적 역사학의 출발점으로 오늘날까지도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미국사의 핵심적인 저작 중 한 권이다.

15.

여기, 성장과 실패와 일어섬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아 참, 이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여자 주인공들’이다. 이야기의 힘이 다해가는 지금도 굳건히 ‘소설의 힘’을 믿으며 한국 현대소설을 연구하는 오자은이 여자 주인공들의 여정을 좇으며, 자기 증명에 부단히도 애썼던 이름을 복원하려 시도한다.

16.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베스트셀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우리 시대 교양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으로 대표적인 인문학 작가로 자리매김한 채사장이 5년 만에 다시 시리즈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17.

제2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20주년 기념 개정판.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을 배경으로,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아웅다웅 살아가면서도 삶을 놓지 않는 도시 빈민들의 고락과 애환을 핍진하게 그리는 가운데 비행소년으로 낙인찍혀 가는 주인공의 고통과 삶의 불화를 긴밀하게 겹쳐 보이면서 사람과 삶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보여 준다.

18.

자서전이나 수필, 회고록 등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모으고, 모은 생각을 글로 끌어내고, 또한 그 글을 쓰고 다듬는 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과정을 통해 글쓰기가 대단하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19.

제40회 필립 K. 딕 상 수상작. 탐정으로 변신한 인공지능 전문가의 활약이 펼쳐지는 SF 스릴러. 테러 사고로 신체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고 살아났지만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 보안분석가가 된 주인공은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폐쇄적인 기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뜻밖에도 자신이 겪은 사고 이전의 삶과 얽혀 있는 거대한 음모의 진상에 다가간다.

20.

5,000년을 뛰어 넘어 지금까지도 회자 되는 고전 속 대화를 통해 어떤 말하기 전략을 취해야 상대의 마음을 얻고,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 한 권이면 협상과 싸움에서 승리를 얻어내는 말의 내공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21.

핵폭발이라는 대재앙적 사건 이후 웨일스의 외딴 마을 ‘네보’에 남겨진 엄마와 아들의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생존기를 그린 작품으로, 절망과 희망 사이의 내밀한 감정선이 두 사람의 일기 형식으로 펼쳐진다. 살아가기 위한 고군분투뿐만 아니라 살아온 시간을 기록하는 모습을 통해 몸소 일구고 느끼며 기억하는 진정한 삶의 방식을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22.

남들보다 높은 체온과 정전기를 일으키는 독특한 체질의 ‘씨씨’. 사람이 아니거나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거나 심지어 사물이나 동물들조차 틈만 나면 씨씨에게 몸을 붙인다. 그런 씨씨 앞에 나타난 ‘D’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씨씨를 안심시키지만….

23.

‘우리는 진짜 어디에서 왔을까?’ 혹시 이러한 질문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을 수 있었는가?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진화와 유전자, 고정 관념, 차별과 인류의 여정에 대해 가감 없이 답을 제시한다.

24.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 니체의 잠언을 직접 손으로 쓸 수 있는 니체 필사책이 출간되었다. ‘신은 죽었다’, ‘그대 자신이 되어라’, ‘이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네 운명을 사랑하라’와 같이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니체의 명언 103편을 엄선하여 담았고, 독자들이 니체의 글을 읽으며 직접 필사할 수 있도록 했다.

25.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일들을 명쾌하게 보도하는 말의 대가로서 기자 및 앵커로 일한 저자는 20년간 현장에서 구축해온 자기만의 공식을 압축했다. 1분 1초가 시급한 뉴스룸을 오가며, 실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신뢰’와 ‘호응’을 얻는 말하기의 요령을 7단계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