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이전
다음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 정가
    18,600원
  • 판매가
    16,740원 (10%, 1,860원 할인)
  • 마일리지
    93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 배송료
      무료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주간 14위, 소설/시/희곡 top100 30주|
    Sales Point : 9,386

    세일즈 포인트

    •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판매지수법입니다.
    • 최근 판매분에 가중치를 준 판매점수. 팔릴수록 올라가고 덜 팔리면 내려갑니다.
    •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 `SalesPoint`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수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이미 사라진 것을 사랑하는 기쁨과 슬픔"
    목정원은 공연예술이론가다. 파리에서 6년을 살며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는 법을 공부했다. 작가는 '발생하는 동시에 소멸하는 예술'(5쪽)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그는 서평도, 영화평도 아닌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쓴다. '공연을 보자마자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을 매우 싫어'(66쪽)하는 작가는 사라지고야 말 것들이 남긴 궤적마저 스러지고 난 자리에서 비로소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한다. "나로부터, 우리의 진창으로부터, 멀리 있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는 것들."(진은영, 그 머나먼, 184쪽 인용)에 대한 말은 그래서 늘 조금 늦게 도착한다.

    2011년 개봉한 피나 바우쉬의 영화를 감명 깊게 보았다 해도 우리는 더는 피나 바우쉬의 춤을 볼 수 없다. 그가 연기한 <봄의 제전>을 창작한 니진스키는 어떠한가. (니진스키의 전기에서 <봄의 제전>은 이렇게 기억된다. 당시 사용했던 의상은 아직 남아있었지만, "그러나 아무도 니진스키의 안무를 기억하지 못했다." <니진스키>, 983쪽, 2021년, 을유문화사) 니진스키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한번도 본 적 없는 춤을 사랑한다. 춤은 이미 사라져버렸고, "거기서 살아 있고, 반짝였으며 끝내 흘러가버린 것들이 실은 전부임을"(29쪽) 알면서도.

    '훗날 죽음 후에, 내가 놓쳐 보지 못한 공연들이 모여 사는 세계가 있어, 거기서 평생 그것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36쪽) 작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이 지극한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슬픔을 알면서도 "나의 몸을 가지고 당신의 고통속으로 거주하러 들어가기" (155쪽)를 선택한 사람들이라면 목정원의 나직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미 사라져버린 아름다운 것들을 회상하며, 그것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참지 못하고 단번에 읽게 되는 책이 있고, 참을 수 없어 아껴가며 천천히 읽게 되는 책이 있다. 목정원의 예술 산문은 후자의 책이다.
    - 소설 MD 김효선 (2021.10.19)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