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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분들이 쓴 책은 바로 펴지 않고 책상 위에 잠시간이라도 둔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농도 짙은 경험에서 나온 좋은 문장을 맞이할 준비와 마음 아픈 진실들을 마주할 준비. 13년차 반빈곤활동가 김윤영이 쓴 이번 책 역시 깊고 아린다.
경의선 숲길, 도원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길고 복잡한 이름을 단 번쩍이는 건물들을 지날 때, 그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들을 떠올린다. 개발의 이름 아래 폭력적으로 몰려난 목숨, 생계, 온정, 삶... 삶. 김윤영은 미디어에서 늘 폭력적인 패배자로 그려지는 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른다. 이름으로 불려 나온 이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이웃이다. 그는 밝은 애정을 담은 눈으로 이들이 얼마나 보통의 삶을 살았었는지, 삶의 터전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현장에서의 기억을 기록한다. 그리고 국가는 돈의 테두리 밖에 있는 국민을 얼마나 야만적으로 삶에서 몰아냈는지.
하나의 챕터에 하나의 장소, 챕터가 끝나는 장엔 과거나 현재 그 장소의 흑백사진이 크게 실려있다. 사진들이 나올 때마다 별안간 오디오가 차단된 듯 마음에 적막이 흐른다. 그리고 밀려오는 설움. 이 적막을 느낀 후로 서울은 보이는 대로의 서울이 아닐 것이다. 멋진 건물을 볼 때는 그 아래 깔린 삶이 보일 것이다. 그러면 그간의 욕망이 어쩐지 징그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