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시인의 1월, 사람이 어려워서, 사랑이 아파서"
난다에서 ‘시의적절’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시詩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열두 권의 책을 만나게 된다. 김민정 시인이 1월 첫 책으로 시리즈의 문을 연다. 2018년 1월 3일, 1960년 1월 4일, 2011년 1월 11일, 1990년 1월 16일… ‘사람이 어려워서, 사랑이 아파서’ 쓴 시와 이야기를 한 권에 고이 담은 이 책은 시집이면서 산문집이다.
1월 1일부터 31일까지, 같은 날이 하루도 없고, 에세이, 시, 편지, 인터뷰, 일기, 축시, 노트, 동시 장르도 다채롭다. 한 편 한 편 길지 않은 분량이어서 손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펼쳐 읽으면 된다. 길지는 않되, 가볍지 않으니 손에서 쉬이 놓을 수 없다. 사람이 보이고, 사랑이 보이고, 그리움이 보여서, 자꾸 마음이 진동하여 자주 멈추게 된다. 앞으로의 하루하루는 무엇으로 채워질지, 2월의 시인부터 12월의 시인은 어떤 시의 목소리를 낼지 기대와 떨림으로 기다리게 될 것 같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2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