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이전
다음
두 번의 계엄령 사이에서
화제의 책 + 알라딘 굿즈 (이벤트 도서 포함, 국내도서 3만5천원 이상)
  • 정가
    24,000원
  • 판매가
    21,600원 (10%, 2,400원 할인)
  • 마일리지
    1,20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 배송료
      무료
    Sales Point : 12,390

    세일즈 포인트

    •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판매지수법입니다.
    • 최근 판매분에 가중치를 준 판매점수. 팔릴수록 올라가고 덜 팔리면 내려갑니다.
    •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 `SalesPoint`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신한,삼성
      * 2~5개월 무이자 : 우리,BC,하나,롯데,국민
      * 2~6개월 무이자 : 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수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계엄의 기억에서 연대의 희망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 교육자로 이름 높은 김준엽 선생은 제자들에게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격동하는 한국의 현대사 속에서 어느 개인의 삶이 역사에서 완전히 유리되어 독존할 수 있었겠는가만, 그 농담이 특히 짙었던 생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1980년 ‘무림사건’의 주동자였던 문학평론가 김명인이 45년 세월을 관통해 써낸 자전적 기록이자 사회사적 성찰의 회성록(回省錄)이다. 2020년 무죄 판결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고문과 투옥, 출판운동과 문학평론, 내부 망명과 사회 참여 사이를 오가며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었다. 그리고 2024년, 또 한 번의 비상계엄을 경험한 시점에서, 자신과 세상의 변화를 되짚으며 '혁명운동가'에서 '늙은 시민'으로의 이행을 기록한다. 책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개인의 생이 어떻게 사회와 겹쳐지고 흔들리는지를 면밀하게 탐색한다.

    김명인은 이 책을 회고록이 아닌 회성록이라 부른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삶을 구성한 역사적, 정치적, 윤리적 조건들을 정면에서 성찰하고 해부하기 때문이다. 그가 겪은 국가폭력과 학생운동, 좌파의 궤멸과 출판운동, 늦은 환멸과 희망은 곧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공유하는 ‘낭만적 우울’의 풍경이다. 그리하여 한때 이 책의 제목이 될 뻔했던 멜랑콜리아 로맨티카 - 낭만적 우울이지만, 작가는 2024년 겨울 또 한 번의 계엄과 이에 맞서는 젊은 시민들의 놀라운 투쟁을 겪으며 그것이 놀랍게도 씻은 듯 사라졌고, 책의 제목도 바뀌었다고 말한다. 치열한 자기비평과 사회 분석을 결합한 이 책은 지난 반세기의 한국 사회를 가장 내밀하고도 날카롭게 되짚는 기록이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시민에게 전해지는 격려와 연대의 손길이다.
    - 역사 MD 박동명 (2025.06.27)